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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유치국 선정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도에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하도록 적극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도는 녹색기후기금의 아시아 지역 이사국 중 하나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17일(현지시각) 인도를 방문,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부 장관, 자얀티 나타라잔 환경부 장관, 프리니트 카우르 외교부 국무장관과 만나 “한국이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하면 유럽과 북미에 편중된 국제기구의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도 측은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경쟁에 나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이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타라잔 장관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각료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박 장관의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양국은 글로벌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신흥국 간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오는 11월 서울에서 제3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녹색기후기금 유치국은 내달 17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우선 결정된 뒤 오는 11월 제1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8)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기후변화 특화기금. 주요 선진국들이 2010년 12월 멕시코 칸쿤에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설립을 합의했다. GCF의 이사국과 대리이사국인 41개 선진국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총 8000억 달러(약 900조원)의 장기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곳에서는 한해 120회의 국제회의가 열리고 사무국 근무 인원도 연간 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국 유치를 신청한 국가는 우리나라(인천 송도),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6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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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