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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폭염·가뭄 등으로 작황이 악화돼 가격이 폭등한 채소류의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농산물 가격안정 등을 위해 올 하반기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이하 농안기금)에 1474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농안기금 지출은 총 2조 3496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당초 계획이었던 2조2022억원보다 6.7% 증가한 규모다.
이번 추가 지원 대상사업은 ▷농산물 가격안정(양념채소 계약재배 및 비축 지원) ▷농산물 유통개선(인삼·약용작물 계약재배 및 수매 지원) ▷수출촉진(수출업체 원료구매 지원) 분야다.
정부는 농안기금으로 최근 가격이 오른 양파와 마늘의 계약재배물량을 수매해 내년 생산시기까지 유통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배추·무 등 김치 주재료의 경우 공급량을 충분히 사들여 가격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수급안정을 위해 콩 3만1717t과 팥 5000t 등도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다.
인삼약용작물계열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농협과 계약을 맺고 농업인이 생산한 인삼과 약용작물을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삼약용작물계열화사업이란 인삼·약용작물 생산자들이 재배단계부터 농협과 계약을 체결, 철저한 이력관리를 통해 수급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그동안 지원이 부족했던 농식품 수출업체와 농협의 파프리카·감귤 등 신규 수출연합사업체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 중 해당사업의 수요자를 파악해 농협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추가 예산을 조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은 농산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안정, 유통구조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농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54조에 따라 1966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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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