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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폭염 속 찜통더위를 더욱 심화시키는 도심열섬현상 해소를 위해 ‘도로 물 뿌리기’에 나섰다. 뜨겁게 달아오른 검은 아스팔트에서 발산되는 열기와 도로에서 발생하는 복사열을 감소시켜 도심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다.
시는 8월 말까지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올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도로 물 뿌리기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주요간선도로와 버스 중앙차로를 중심으로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집중적으로 물 뿌리기를 실시,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 표면을 식히고 복사열을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로 물 뿌리기를 실시할 경우 기온은 0.8℃, 도로온도는 6.4℃, 인도는 1.5℃를 각각 낮추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시민의 불쾌지수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먼지 발생을 줄여 도로 주변의 쾌적한 환경조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름철 이전에도 도로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로 물청소를 실시해 왔다. 그 동안은 청소로 인한 시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통행이 적은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불볕더위가 기승인 날의 경우 주간과 야간에 도로물청소와 병행한 도로 물 뿌리기를 실시, 도심온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무더위 속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에 물을 뿌리면 도심의 열섬현상을 줄여 냉방 에너지 절약에도 한 몫을 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물 뿌리기 매뉴얼을 제작·배포해 불필요한 물 낭비 없이 효율적 작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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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