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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각종 공공기관과 대규모 시설에 냉방을 제한하자 더위를 이겨내는 새로운 방법으로 ‘쿨비즈(CoolBiz)’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이달부터 쿨비즈 제도 시행에 들어가자 휘들옷을 입고 출근하는 직원들이 속속 등장했다. 휘들옷은 ‘휘몰아치는 들판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같은 옷’이라는 순 우리말이다. 서울시는 6∼8월까지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는 것도 허용한다.
쿨비즈는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로 2004년 일본에서 에너지 절약운동 차원에서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 체온을 낮추기 위해 넥타이를 매지 않거나 짧은 소매 옷을 입는 등 복장을 간소화해 전기를 덜 사용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지난 2009년부터 쿨맵시 캠페인을 시작했다.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등의 문제가 생소했던 때 에너지 절감의 중요성을 알린 시발점이 됐다.
환경부의 쿨맵시 캠페인은 지난달부터 다시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쿨맵시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정한 머리모양과 노타이, 셔츠로 세련된 옷차림, 활동적인 바지 입기, 기능성을 갖춘 소재로 시원하게 활동하기, 쿨맵시에 어울리는 단화와 운동화 착용 등을 권한다.
쿨비즈 의류의 핵심은 단연 시원한 소재 선택에 있다. 마나 린넨 소재의 얇은 여름 재킷은 요즘 정장풍의 디자인으로도 많이 출시돼 더위는 이기면서도 격식을 갖추는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주름이 잘 가는 단점이 있는 원단의 특성상 마 100% 보다는 울이나 폴리 등 다른 소재와 살짝 섞인 옷을 선택하면 시원함과 편리함을 모두 챙길 수 있다. 모시와 한지섬유를 혼방한 소재의 의류나 쿨맥스 소재를 이용한 청바지도 시원함을 살릴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는다.
쿨맵시를 유지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컬러 선택. 파란색과 흰색 컬러는 입는 사람 뿐 아니라 보는 사람의 느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특히 마린룩처럼 이 두 가지가 스트라이프로 섞이면 활동적이면서도 시각적인 시원함은 배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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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