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일본 큐슈의 시모에다케 화산이 폭발했다. 겨울철이라 북서계절풍이 불어 국내에는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하절기 폭발 시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백두산 역시 2002년부터 분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분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섰다.
이와 관련, 백두산 화산대응기술개발사업단의 첫 사업설명회가 최근 열렸다. 대학 교수 등 약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대학교 토목시스템공학과 교수이자 사업단을 이끄는 이승수 단장이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앞으로 백두산 화산대응기술개발사업단은 과학 기반의 선제적 화산 재해 대응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기술개발사업은 총 142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4년까지 3년 동안 추진된다. 사업단의 세부과제는 ▶화산재해 피해 예측 기술 개발 ▶화산재 피해 예방 및 관리 기술 개발 ▶화산재해 대응 시스템 개발로 구성된다.
화산재해 피해 예측 기술개발은 ▶화쇄류-화산성 홍수 및 화산이류 피해 ▶화산재해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 ▶화산성 지진으로 인한 국내 피해 등을 다루게 된다.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화산재의 비산과 낙하로 장․단기간에 걸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분화 시나리오별로 피해 예측 알고리즘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화산재 피해 예방 및 관리 기술 개발은 ▶사회기반시설 관리 기술 ▶환경 및 보건 관리 기술 ▶산업 분야 관리 기술 등 화산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초점을 둔다. 체계적 대응 기법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저감 기술을 중점으로 개발하게 된다.
화산재해 대응 시스템은 화산재해 피해 예측 기술 통합 및 관리 기술 개발과 화산재해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개발이 주요 내용이다. 화산재해처럼 시기나 규모가 불확실한 자연재해의 경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과 효율적 대응이 필요하다. 때문에 효율적인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대응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백두산 화산기술개발사업단 이승수 단장은 “특히 화산재해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은 사업단의 총괄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며 “화산재해 발생시 상황을 관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 등이 연구 과제”라고 소개했다.
또 이 단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대응과 피해저감 기술을 확보하고, 인명이나 사회경제적 피해의 최소화를 도모하는 한편 국가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응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서는 재해 대응 및 의사결정 시스템 등에 대한 획기적인 기술 확보가 이뤄질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사업단은 2012년도 신규과제인 ‘화산재해 피해예측 기술개발’ 공모건을 공고했다. 유형은 ▶특허출원 및 등록 ▶학술지 논문게재 ▶기술공개 및 이전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다.
신청자격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71조 및 시행령 제79조 제1항에 해당하는 기관 또는 단체․사업자 등을 비롯해 국․공립 연구기관, ‘특정연구기관 육성법’에 따른 특정연구기관 등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다. 백두산 화산대응기술개발사업단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과제는 6월 말 전문가와 사업단의 선정평가를 거쳐 7월 초 개별적으로 협약체결 및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백두산 화산대응기술개발사업단(043-249-175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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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