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 운항노선이 복선화된다. 이에 따라 연간 연료비 133억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3만8600t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항공로 중 교통량이 가장 집중(하루 평균 1408편, 전체의 37%)되어 있는 서울~제주 구간을 복선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제주 구간(약 400km)은 많은 항공기가 고도를 바꿔 이·착륙 하면서 항공안전에 우려를 낳아 왔다. 앞으로 복선항공로가 운영돼 입·출항 비행경로가 분리되면 항공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시간당 56대였던 항공로 수용량이 83대까지 늘어나 항공기의 지상·공중 지연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제주 항공로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부터 항공로 복선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항공로 복선화는 국토해양부가 국방부·주한미공군 등과 항공로 주변에 위치한 군용 항공기 훈련공역 조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도출한 결과다. 국토부는 앞으로 국방부와 최종 협의해 올해 상반기 중 서울~제주 항공로 복선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항공기가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교통량이 혼잡한 항공로에 대한 복선화를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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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