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정보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미국의 경우 직접적으로 GDP의 23%(간접영향 고려시 70%)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산업구조가 복잡해지고 고도화될수록 기상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날로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기상청이 2일 ‘기상·기후예측 정보의 산업적 활용 및 이익창출 워크숍’을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었다.
기업경영에 기상정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자는 워크숍 주제에 맞게 이번 행사에는 녹색성장 관련 정부부처와 국내 기업인들이 두루 참석했다. 특히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과 미국의 기상·기후 산업 전문가 Raymond Ban(‘The Weather Channel' 전 부사장)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Raymond Ban씨는 미국 기상·기후예측 산업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농업, 신재생에너지, 마케팅, 해양, 관광 등의 분야에서 기상·기후예측 정보가 어떻게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Fair Weather’란 주제를 통해 민간기상회사와 공공 기상기관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 특성에 맞는 업무 분할 및 조정 등을 통해 최상의 파트너십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부기관에서 제공되는 날씨서비스의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민간 기상회사와의 효율적인 업무 협력을 강조하는 등 기상 서비스의 시너지 제고 방향에 대한 의견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워크숍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계절상품 마케팅 정보시스템과 기후변화에 따른 골프시즌 영향 등을 주제로 한 발표들은 즉각적으로 기업경영에 적용이 가능해 많은 참고가 됐다”고 전했다.
산업계 외에도 농업, 관광업 등에 관한 깊이 있는 발표가 이어졌다. 지역별 상세 기상·기후정보를 활용한 농산물 작황 서비스, 꽃나무 개화시기 예측 서비스 등은 농업분야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됐다.
기상청 기후과학국 윤원태 과장은 “이번 워크숍이 기상·기후예측 정보의 영향력이 산업계 전 영역으로 확대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2020년 동북아 경제권의 부상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기상·기후정보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데 이번 워크숍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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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