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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몰디브,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8개국에서 온 15명이 지난달 29일 한국 땅을 밟았다. 4월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한국의 재난방재관리시스템을 배우기 위해서다.
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원장 김지봉)은 2~17일까지 남아시아 지역협력연합(SAARC) 회원 8개국 방재관련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2012 외국인 기후변화와 재해예방과정’ 연수를 실시한다.
특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은 기후변화에 취약해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세계적 수준에 이른 한국의 재난관리시스템과 정책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연수는 총 3년 과정이다. 지난해 실무자급 공무원에 이어 올해 관리자급, 내년 NGO 및 언론인 대상으로 연수가 진행된다.
이번 연수는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과 국가재난관리시스템, 재난관리자의 임무와 역할 등 한국의 재난관리체제에 대한 강의로 구성됐다.
강의는 총 15개 과목으로 ▲한국의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 소개 ▲재난관리자의 임무와 역할 ▲재난대응 언론 소통과 갈등관리 ▲기후변화와 기상방재 ▲위기관리 리더쉽 ▲우수 재난관리 사례 ▲한국의 재난관리제도 소개 ▲지방정부의 재난관리 태풍홍수재해정보시스템 구축 및 활용방안 ▲산사태 예방 및 관리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관리체계 ▲빗물이용 및 관리기술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재해 대응 ▲한국의 지진해일대응 체계 등이다.
또 국가태풍센터, 한강홍수통제소, 서울종합방재센터, 풍력발전소 등 관련 시설도 견학할 예정이다. 천안과 제주, 서울, 수원, 화성 등 현장견학을 마친 이들은 수료식을 끝으로 오는 18일 본국으로 돌아간다.
교육원은 지난 2006년부터 36개국 212명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진행한 바 있다. 올 6월에는 10개국 방재공무원을 대상으로 국제방재교육도 할 계획이다.
교육원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많은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지역 국가들이 한국의 앞선 IT기반 재난관리시스템을 전수받아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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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