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면 콩나물도 있고 과자도 있고 과일도 있고” 어린시절 즐겼던 시장놀이도 이제 옛말이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상권이 무너진 재래시장이 기상이변이라는 악재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린 포항시 재래시장은 보름 가까이 가게문 조차 열지 못했다.
기상상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재래시장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청과 전통시장에 날씨경영 서비스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20일 중소기업청은 ‘2012년도 중소기업 특성화시장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장특성별 맞춤형 지원, 시장 발전역량 강화,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추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진흥원은 유관기관 연계지원의 일환으로 문화관광형 시장, 국제 명소시장, 민속 5일장 등 시장특성에 따른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김정현 기상산업진흥원 산업진흥부 팀장은 “기상산업진흥원의 기상정보 제공을 통해 재래·전통시장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재해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시범사업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 확대된 규모로 기상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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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