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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누적된 기후변화 대응기술을 기후변화 취약국에 지원·활용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된다. 기상청은 지난 한해동안 달성한 국가기후업무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국가기후 성과집을 발간했다.
‘이제는 기후시대다’라는 부제의 성과집은 기후변화 감시분야, 기후변화 예측분야, 장기예보 분야, 신재생에너지산업 분야, 지역산업육성 분야의 영역별 성과가 담겨졌다.
성과집에 따르면 기후변화 감시 분야에서 세계기상기구(WMO) 전문가 회의를 통해 온실가스 세계표준센터 유치를 확정해 대기 중의 극미량 기체에 대한 감시와 분석이 가능해졌다. 각 국가별 탄소의 흡수·배출량, 이동 경로 등을 독자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이뤄졌다. 독도에 기후변화감시소를 설치해 우리나라 전역의 기후변화 감시망도 확립했다.
기후변화 예측 분야에서도 선진화 단계에 돌입했다. 2100년까지 기후변화를 전망하기 위한 국가 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산출해 각 지자체 등에 조기 제공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100배 상세한 자료 산출(1km해상도)로 지역 맞춤형 기후변화적응정책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로부터 지정받은 WMO 장기예보 선도센터(WMO Lead Centre for Long-range Forecast)의 운영을 통해 장기예보 기술을 취약국가에 전수할 수 있게 됐다. 선도센터에서 생산한 계절별 기후전망 정보를 통해 재해경감과 기후변화 대응역량도 강화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생산을 위한 최적 후보지 선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기상자원지도도 마련했다. 특히 두산중공업,동서발전, 한국 전력 등 민간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기후산업이 육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산업 육성에도 길이 열렸다. 제주 생물기후정보에 대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감귤농가의 농약살포 비용을 줄여 연간 120억원의 소득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 갯벌산업 기상정보지원을 통해 어업소득도 증가할 전망이다. 강원도 산악지형을 고려한 고랭지 농업기후지수도 작물 생산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정책과장은 “올해도 범세계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기후변화 대응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축적된 기술력을 개도국 등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지원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후변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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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