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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기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재난영화 ‘2012’는 태양 흑점 폭발 영향으로 지진, 화산폭발, 해일 등으로 지구 멸망의 위험을 보여줬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우주기상포럼’에서도 2013년 태양활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태양흑점폭발 등 우주기상은 전 세계 정전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며 “GPS 장치가 탑재된 군사장비가 영향을 받고, IT 회사는 물론 통신업체들의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도 예상된다”며 우주기상예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현재까지 관측된 가장 강력한 우주의 물리적 현상은 우주폭풍이다. 1859년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세계 전보망이 교란됐다. 1989년에는 캐나다 퀘벡주에서우주폭풍 영향으로 9시간 동안 정전 사태를 겪기도 했다.
현재는 1859년이나 1989년과는 비교 되지 않을 정도로 전기·전자기기 사용이 많다. 태양 흑점이 예전처럼 폭발한다면 경제적으로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실제 국내의 경우 9월에 발생한 늦더위로 인한 정전사태만으로도 3시간 동안 3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경쟁력 있는 우주기상예보 서비스가 중요시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 활동의 변화만 잘 관찰해도 우주폭풍이 오기 전에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주폭풍은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 및 대기와 충돌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태양 폭발의 강도가 강하다면 자기의 교란 현상이 일어 \나 인공위성의 전파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한 전파 통신 장애는 변압기 고장에 따른 항공기 및 철도 운행에도 차질을 준다.
GPS 장치가 탑재된 군사시설 역시 우주기상에 민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때문에 일찌감치 국방부와 IT업체, 항공업체는 날씨 정보 뿐만 아니라 우주 기상예보를 천문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기상청도 우주 기상에 대한 체계적인 예보기술 확보와 독자적인 예보체계를 갖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날씨처럼 우주의 물리적 현상을 예보와 특보로 전달할 수 있도록 기상법도 9월 30일 개정됐다. 이로 인해 기상현상의 범위도 확대됐다, 개정 전에는 지구 내 대기권과, 지하, 바다의 영역에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업무가 우주공간에서의 물리적 현상이 기상․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는데까지 확정된 만큼, 지진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오늘 태양 흑점 활동이 활발해 GPS와 휴대폰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우주 기상 예보를 접하는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우주 날씨는?
대기권 밖의 기상은 태풍 전야다. 태양흑점 폭발에 따른 14번째 주의보가 발효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은 태양X선 방출로 일시적인 단파통신 두절이나 장파항법장애,위성전파 간섭이 예상된다며 9월 3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일반-관심-주의-경계-심각'의 5단계 중 주의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당장은 큰 영향이 없지만 경우에 따라 전파 통신 장애는 물론 변압기 고장에 따른 항공기 및 철도 운행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
태양흑점 폭발은 태양활동이 극대화되는 ‘극대기’에 최고조에 이른다. 11년 주기의 극대기가 2013년으로 다가오면서 흑점폭발이 잦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태양흑점은 태양 내부의 대류운동에 의해 자기장이 모인 곳으로 표면온도가 4000K(절대온도)정도로 낮아 검게 보이는 부분이다. 자기장이 모이다 보면 결국 에너지의 방출이 필요하고 주기적으로 폭발이 일어나게 된다.
봉수찬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연구센터 연구원은 “지각이 뒤틀리며 축적된 힘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 |
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