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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설치된 슈퍼컴 3호기의 운영인력이 선진국의 3분의 1에도 못 미쳐 정확한 운영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첨단기상장비가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상특보 정확도는 매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구 자유선진당 의원은 슈퍼컴 등 첨단기상장비 도입에도 불구하고 대설, 황사, 강풍 등의 기상 정확도는 매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상청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슈퍼컴이 도입되기 전인 2008년과 후인 2010년의 기상특보 정확도를 비교해 보면 대설은 90.9%에서 81.7%로, 강풍은 57.4%에서 45.8%로 오히려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원인으로는 전문인력 부족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50억원에 도입한 슈퍼컴 3호기의 운영인력은 15명 뿐이다”며 “미국은 74명, 유럽센터 69명, 일본 59명, 중국 40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고 말했다.
부족한 예산문제도 지적됐다. 전문인력 확보와 신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도 1차년도 사업예산의 23% 정도 확보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장비 국산화를 위한 노력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기상 R&D예산 중 기상장비 국산화예산은 0.96%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기상시장 규모는 443억원으로 매년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1/50, 1/10 수준에 불과하다”며 “기상산업 발전을 위해 기상청이 R&D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석준 기상청장은 “그동안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초연구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는 장비 분야 연구에 예산을 증액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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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