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매출 증진 방안으로 날씨 정보를 활용한 마케팅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과 활용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는 식음료업체의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두 달 넘게 우기(雨期)가 지속된 2011년 여름 날씨는 맥주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
프랜차이즈 맥주업체 ‘가르텐 호프&레스트’의 2011년 매출 현황 분석 결과 2011년 6~8월의 맥주 매출은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10년 6월과 7월, 8월 사이 매출 증가율은 4.83%, 0.98%였다. 하지만 2011년엔 각각 1.57%, 0.37%에 그쳤다.
잦은 비로 인해 맥주를 찾는 사람이 줄어드는데다 기온도 평년에 비해 크게 낮았던 탓이다. 맥주는 기온이 22도를 넘는 시점부터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해 날씨가 더울수록 매출이 올라간다.
미리 날씨정보를 확보해 맥주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다면 매출 감소를 겪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날씨 마케팅에 대한 인식 부족과 재정 부담 등으로 날씨 정보 활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프랜차이즈 공동구매 협의체 WEFC 윤인철 사무국장은 “날씨 정보를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실제 날씨 정보 활용도는 미미하다”며 “생계형 자영업자들은 재정적 부담 등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날씨마케팅으로는 황사가 심한 날 방문객에게 마스크를 증정하거나 장마철 비오는 날 우산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 등 미미한 정도다.
날씨정보의 정확도 또한 자영업자들이 날씨마케팅을 하지 않는 이유다. 윤 사무국장은 “기상 정보의 신빙성이 아직은 낮다. 예보만 믿고 마케팅 계획을 세우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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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