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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전국 곳곳의 한낮 기온이 25℃를 웃돌았던 가운데 지난 13일 대구는 30.7℃, 경북 경산은 32.2℃까지 치솟는 등 봄을 만끽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철에는 수박, 참외, 청포도, 망고 등의 과일로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곤 합니다. 이런 가운데 초록빛 피로회복제라 불리는 ‘청포도’를 이용한 음료 프로모션이 예년보다 빨리 얼굴을 내밀었다죠.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이하 생략)-
이육사의 <청포도>라는 제목의 시인데요. 이처럼 청포도는 7~8월이 제철입니다. 일조량(日照量)이 풍부한 곳에서 생육이 잘 되는 과일로 여름철 강한 햇볕을 받고 자라면서 알알이 초록빛으로 탱글탱글 영글어갑니다. 당도는 높은 편이지만 신맛이 강하게 느껴지며 청포도 특유의 탄닌 성분이 해산물의 비린맛을 약하게 해줘 해산물과의 음식 궁합이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청포도 모히또 빙수. 라임베이스에 청포도, 젤리, 애플민트가 어우러진 상큼하고 청량감 있는 모히또 스타일이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
청포도는 골다공증 및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며, 비타민과 구연산이 풍부해 몸속에 쌓인 독소를 분해하고 배출시켜 피로회복에 특히 좋습니다. 포도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이 항산화 작용을 해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혈액순환도 돕는 답니다.
요즘 5월인데도 한여름 못지않게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여름 과일인 청포도의 등장 소식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호텔의 ‘랑데뷰바’에서는 때 이른 더위를 맞아 지난 13일부터 청포도를 이용한‘썸머(summer) 프로모션’을 벌써 진행하고 있다는군요. 100% 청포도만을 이용해 만든 새콤달콤한 건강 음료인 ‘리얼 청포도 주스’, 모히또에 직접 재배한 민트와 신선한 청포도를 가미한 ‘청포도 모히또’, 시원하고 청량한 ‘청포도 빙수’ 등의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국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처음으로 ‘청포도 모히토 빙수’를 출시했는데요. 향긋한 민트와 상큼한 라임을 베이스로 한 모히토 칵테일에 청포도의 청량감을 더한 제품입니다.
▲ 신선한 생망고를 넣은 ‘生망고빙수’ ⓒ망고식스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과일은 청포도뿐만이 아닙니다. 열대과일인 망고를 주 메뉴로 다룬 ‘망고식스(MANGOSIX)’ 브랜드가 탄생될 정도로 음료업계에서 벌써 한 자리를 꿰차고 앉았는데요. 그밖에 ▷달콤한 망고와 상큼한 망고요거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망고빙수’(콜드스톤) ▷망고빙수에 상큼한 블루베리를 더한 ‘망고베리 빙수’(뚜레쥬르) ▷눈꽃빙수 위에 망고와 레인보우 샤베트를 얹어 상큼함을 전하는 ‘망고프린세스’(배스킨라빈스) 등 노란 빛깔로 자태를 뽐내며 사람들의 시선과 맛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후발 주자로 나선 망고빙수지만 빙수 분야의 터줏대감인 팥빙수와 어깨를 나란히 해 이젠 망고빙수가 대세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창하지만 덥게 느껴지는 요즘같은 봄날엔 청포도, 망고로 만든 음료와 빙수가 봄의 열기를 식혀줄 수 있겠죠. 오늘은 서둘러 찾아 온 여름 손님을 반기며 시원함과 상큼함으로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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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