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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륜 구동차는 앞바퀴에, 후륜 구동차는 뒷바퀴에 ‘스노우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온케이웨더 정연화기자
어제(11일)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렸던 가운데 오늘(12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번 주는 유난히 눈·비 소식이 잦은 것 같습니다. 눈이 내릴 때는 평상시보다 속도를 줄여 거북이 운행을 해야만 하는데요. 이맘때쯤이면 한몫하기 위해 ‘스노우 체인’이 등장합니다. 스노우 체인은 소재에 따라 사슬형, 우레탄형, 원터치형, 직물형 등으로 나뉘며 차량의 종류나 주행 특성에 따라 적당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스노우 체인은 엔진의 힘이 전달되는 바퀴에 장착해야하기 때문에 전륜이냐 후륜 구동이냐에 따라 그 위치가 달라집니다. 대부분 전륜 구동인 국내의 승용차나 경차는 물론 4륜구동 차량이더라도 되도록 앞바퀴에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처럼 스노우 체인을 구비하려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는 다양한 스노우 체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는 에쿠스, 제네시스 고객에게 스노우 체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윈터 프로모션’을 실시했는데요. 작년 12월에 출고된 에쿠스와 제네시스 고객에게 ‘오토삭 스노우 체인’을 무상으로 지급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오토삭 스노우 체인은 노르웨이 오토삭(AutoSock) 사에서 제작한 직물소재의 특수 스노우 체인입니다. 빙판길이나 눈길 운전에 타이어와 지면과의 마찰력을 증대시켜 주행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사용과 보관이 쉬워 유럽이나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사슬 체인 타입은 비교적 덜 손상되는 좋은 내구성을 갖추고 가격 또한 저렴한데요. 현대모비스의 사슬형 체인은 안정적이고 튼튼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한편 이 업체가 내놓은 ‘스프레이 체인’도 주목을 끄는데요. 눈길이나 빙판길을 운전할 때 타이어 접지면에 뿌려 미끄럼 방지에 도움을 주는 타입입니다. 비록 지속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눈길에서 타이어가 공회전 시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겨울철엔 눈이 오고 난 이후가 더 문제가 되는 게 있죠. 바로 빙판길입니다. 내린 눈과 비가 영하권을 맴도는 기온으로 인해 도로 곳곳에 빙판길을 만듭니다. 이럴 때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도 차량 운행에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는데요. 얼어붙은 길에서 브레이크를 꽉 밟으면 차량의 후미가 쉽게 미끄러지죠. 제 아무리 카레이서라도 눈길에서의 미끄러짐은 피할 수 없는, 컨트롤하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겨울에는 눈길과 빙판길이 자주 생기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겨울철 타이어는 필수 점검 대상입니다. 스노우 체인은 눈이 내렸을 때 장착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스노우 타이어’입니다. 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 날씨전망 자료에 따르면 겨울 초반부터 강추위와 함께 곳에 따라 잦은 폭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노우 타이어는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스노우 타이어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도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특히 미리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더 할인된 금액을 제시해 관심을 사고 있고요.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고무는 차가울수록 단단해지며 쉽게 미끄러지는데요. 하지만 스노우 타이어와 같은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보다 접지력이 더 우수한 고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눈이 오지 않더라도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면 겨울철 안전운행에 도움이 되는 것이죠.
스노우 타이어 교체뿐만 아니라 겨울철 차량관리의 중요 항목에는 부동액·엔진오일·배터리 점검이 포함됩니다. 기후변화로 폭설이나 혹한 등의 극한 기상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가운데 이젠 자동차에의 날씨경영도 필수사항이 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겨울에 강한 4륜구동 차의 선호도가 최근 증가하는 추세이며 성에 제거제, 히터 클리너 등 겨울철 차량용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겨울철 날씨에 맞는 차량 관리를 하는 것이 눈과 빙판길을 안전하게 달리는 똑똑한 날씨경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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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