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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경영이라고 합니다.
물론 가축은 다른 재배작물에 비해 날씨에 적응하기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죠. 가축은 이동이 가능하여 피할 곳이나 먹이, 또는 물을 찾아다닐 수 있고, 축사와 같은 건물 내부에서 생활할 수도 있어 날씨 변화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터운 가죽이나 털이 있어 외부 기상 현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재배작물보다는 날씨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돼지, 소, 닭 등을 몇 마리 키우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로 사육하는 축산농가의 경우는 적정한 이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날씨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겠지요.
국내에서는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의 대부분을 미국, 캐나다 등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국내의 기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기후 변화에도 매우 민감합니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홍천한우클러스트는 한우사업에 날씨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축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날씨경영이란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죠.
축산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낳는 온도는 15℃~25℃인데 요즘처럼 무덥고 습도가 높으면 소들도 식욕이 없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등 축산 생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비육우는 27℃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기온에서는 기온이 생산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높은 기온으로 갈수록 생산성은 급격히 떨어진다고 하는군요. 또 젖소는 비육우보다 낮은 23℃를 기준으로 기온이 높아질수록 우유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에 따라 홍천한우클러스트는 기상청 날씨 정보나 각 방송국의 날씨 뉴스 등을 활용하여 소들이 뜨거운 날씨나 장마에도 편안하게 생활하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곳은 적극적인 기상정보 수집 및 활용, 적합한 기상 환경 조성, 기상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대처 등으로 최고의 명품 한우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홍천한우클러스터는 한우 생산성 향상에 걸림돌이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 환경오염 문제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효사료나 소화를 촉진하는 먹이를 개발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한우 고기의 생산에 그치지 않고 먹고 놀며 즐길 거리를 만들고 스스로 체험하는 장소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하는 날씨경영이야말로 축산업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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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