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기업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육상은 물론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기업이 국제환경규제에 제때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 오기도 한다. 이를 대비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보교환의 자리가 마련됐다.

 

지식경제부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제4차 국제환경규제 대응 엑스포를 열었다.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등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등의 동향에 따라 기업들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례와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번 엑스포에는 총 7명의 기업 대표가 자사의 환경규제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탄소 배출량 산정시스템과 해외 에너지효율 규제 대응 사례 및 방안, 유해물질규제 관련 사례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탄소와 에너지, 나노물질, 선박 등 분야도 다양했다.

 

프로그램은 ▲저비용 속성 탄소 배출량 산정시스템 개발현황 및 해외 탄소라벨 제도와 비교 평가 ▲해외 에너지효율 규제 대응 사례 및 방안 ▲아시아생산성본부의 에코프로덕트 선정기준 및 사례 ▲나노물질규제 및 EHS 관련 규제 동향 ▲China RoHS 개정 동향 및 대응 ▲IMO 선박 오염물질 배출 규제 동향 ▲유해물질 규제 관련 사고 사례 및 기업 대응방안으로 구성됐다.

 

LG전자의 경우 미국 환경청이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인증제에 대해 소개했다. 에너지스타는 효율적인 에너지 제품 장려를 위한 자발적 프로그램으로 라벨을 붙여 소비자가 쉽게 알수있도록 한 제도다. 미국은 이 제도를 통해 매년 최고 약 14억 달러를 절약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에너지스타 인증에 필요한 단계가 한층 강화됐다. 3자 인증제도로 인증기관과 미국 환경청, 웹 컨설팅까지 통과해야 한다. 부적합시 제조자 뿐만 아니라 미국 에너지국에 보고된다. 오는 30일부터 TV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에 활용될 EU의 에너지 라벨링 이행방안도 소개됐다.

 

바다에 대한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 규제도 강화됐다. 지난 6월 국제해사기구(IMO) 회의에서 선박은 물론 육상에서 배출되는 해양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한층 더 높아졌다. 특히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규제하기로 해 한국선급 류경부 팀장이 향후 전망을 소개했다.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