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볏짚, 보릿집, 밀짚과 같이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공기가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미생물로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실제 바이오 가스 생산실험 결과 볏짚 1kg당 바이오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가스를 약 0.53ℓ정도 생산이 가능했다.

 

특히 바이오가스 중 메탄가스의 농도가 최고 77%까지 관측돼 가축분뇨나 음식물쓰레기 등을 이용해 생산할 때의 메탄가스 농도(50~60%)보다 높아 질 좋은 바이오가스 생산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기존 가축분뇨나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공정은 대량의 오폐수가 발생해 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했다. 하지만 농경지 부산물은 오폐수 발생이 거의 없고 퇴비로 환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 볏짚 생산량은 약 682만 톤으로 이중 약 20%는 수확 때 절단해 농경지로 환원한다. 이러한 볏짚을 수거해 바이오가스를 만들만 약 7백23만톤 정도의 가스 생산이 가능하다. 이 바이오가스를 열병합 발전기에 이용하면 1천4백46만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신중두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농경지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기술은 신재생에너지와 퇴비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게 해, 앞으로 농촌의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을 위한 기반 기술로써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