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자동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에 나선다.

환경부는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16일부터 20일까지 주차장, 도로, 버스터미널 등 240여 곳에서 운행 중인 차량 중에서 검사할 차량을 정차시킨 후 배출가스 측정 장비를 활용하여 현장에서 자동차 배출가스를 검사한다.

매연을 많이 내뿜는 노후 경유차량, 도심 내 이동이 잦은 시내‧외 버스, 학원차량 등 약 4만 4천대를 중점 단속한다.

배출가스 검사는 경유차의 경우 매연, 휘발유 및 가스차의 경우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등의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다.

경유차의 매연 단속은 배출가스를 촬영한 후 모니터를 통해 3명의 판정요원이 육안으로 판독하는 비디오카메라 방식으로도 진행된다.

한국환경공단은 수도권 5곳, 울산시 1곳 등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 지역‘ 중 총 6곳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원격측정장비로 단속한다.

원격측정장비(RSD)는 차량이 측정지점을 통과할 때 적외선 및 자외선에 흡수된 배출가스의 양을 분석해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한다.

단속지역은 대기환경보전법이 정하는 대기환경규제지역과 인구 50만 이상인 지역 중 대통령령으로 지정한 곳으로 동호대교 남단, 이수교차로, 동작대교 북단, 행주대교 북단, 행주IC, 울산 아산로 등이다.

운전자는 점검에 응하지 않는 등 협조하지 않을 경우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받는다.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15일 이내에 차량을 정비‧점검받아야 한다.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운행정지 명령을 10일 이내로 받고, 운행정지 명령에 불응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집중 단속으로 자동차 배출가스가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이라는 인식을 높일 것”이라며 “기술·정책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배출가스 단속일정과 지점을 공개해 국민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