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세먼지에 민감한 학생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에 학교를 가지 않을 경우 질병결석이 인정된다. 아울러 초등학교와 유치원에는 공기정화기가 설치될 전망이다.

교육부 미세먼지가 날로 심해짐에 따라 미세먼지로 인한 학생들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 발표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학교 실내 공기질 관리기준 강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확대 설치방안, 학교 실내 체육시설 설치 지원, 어린이와 호흡기질환자 등 민감군 학생에 대한 보호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일 경우 유아와 어린이 및 호흡기질환, 천식, 심·뇌혈관질환, 알레르기 등 기저질환을 가진 민감군 학생의 결석을 질병결석으로 인정하도록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도 개정할 예정이다.

유치원 원아는 별도의 진단서 없이도 미세먼지 ‘나쁨’ 이상 시 결석할 경우, 유아학비 지원금 산정을 위한 결석일수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민감군 학생들의 현황을 학년 초에 파악해 관리할 방침이다. 학교는 응급조치 등을 숙지하고, 황사마스크와 아토피연고, 안약, 인헤일러 등 상비약을 비치하고 점검해야한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 실내 공기질 강화를 위해 미세먼지(PM2.5) 기준을 신설했다. 이를 토대로 2020년까지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환기시설 및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필요 예산은 약 22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아울러 미세먼지가 나쁜 경우에도 정상적으로 체육수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의 실내 체육시설 설치도 지원한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는 전국에 617개교다. 전국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 1만 1786교 중 5%에 해당한다.

 △실내 체육시설 미설치 학교 현황

정부는 해당 학교에 간이체육실, 소규모 옥외체육관, 정규체육관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2019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확충에 필요한 예산 약 3800억 원은 지방비 등의 재원으로 추진한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