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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웹사이트가 해킹돼 약 40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EBS측은 “지난 15일 중국발 인터넷 IP에 해킹당했다”며 “2009년 12월 이전에 가입된 일부 회원의 이름과 아이디, 전화번호, e-메일, 주소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회원들의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는 별도 보관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EBS측은 해명했다. EBS는 16일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사이트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 곧장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신고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티켓몬스터·그루폰·위메이크프라이스 등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빅4’가 매달 총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을 내지 못한지는 2년째다. 업계는 이를 경쟁적 수수료 인하와 광고비·인건비 등 비용급증 같은 ‘과당경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현금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제품·서비스를 공급한 소상공인과 구입한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옛 성현의 말씀, 깊이 새겼다면 이런 일 없었을 것을.

 

오랫동안 연인·친구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강남역의 명물 뉴욕제과가 다음 달 없어진다. 이 때문에 6월부터는 “강남역 뉴욕제과 앞에서 만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게 됐다. 1974년 강남역 개점 후 38년 만이다. 뉴욕제과 운영사이자 건물 소유주인 ABC상사는 빵집을 운영하는 것보다 임대를 주는 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해 베이커리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그 자리에는 의류매장 ‘에잇세컨즈’가 들어서게 된다. 사방이 콩밭이었을 때 들어선 후 38년간 강남의 성장사를 지켜본 뉴욕제과. 폐점 소식에 서운해 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앞으로 군대 내에서 의문사하거나 가혹행위로 인해 자살한 장병들도 순직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17일 국방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전공사상자처리 훈령’을 개정해 이들에 대해서도 순직 처리를 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유족들이 사망원인 조사 결과에 반발해 찾아가지 않은 시신·유골 129구 중 상당수가 국립묘지에 묻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국방부는 자살을 순직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사망원인도 군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만 인정해 왔다. 한편 이번 훈령 개정으로 사병 기존 500만원이었던 유족 보상금도 900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에서 출생해 해외로 입양된 플뢰르 펠르랭(39)이 프랑스의 장관이 됐다. 그는 최근 대통령에 당선된 프랑수아 올랑드(58)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 경제 특보를 맡았었다. 펠르랭은 생후 6개월 만에 한국에서 프랑스로 보내졌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버려진 아이라는 사실이 나를 힘들게 했지만 입양이라는 행운을 얻었다는 점을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기며 살았다”는 말을 했다고. 한편 프랑스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수(남성 17명·여성 17명)인 ‘성평등 내각’을 탄생시켰다. 한국인 장관을 포함한 ‘남녀평등 프랑스 내각’이 어떤 역사를 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 팔이 개발돼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즈(NYT)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브라운대와 보훈처 등 공동연구팀은 중풍 등 질환으로 신체가 마비된 환자들의 뇌에 센서를 심어, 환자의 상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빨대로 커피를 마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정상인이 손·발을 움직일 때 활성화되는 뇌의 피질에 96개의 핀이 달린 작은 알약 크기의 센서를 이식했다. 센서는 환자가 팔을 움직이는 상상을 할 때 생기는 뇌파를 잡아 몸 밖에 설치된 컴퓨터로 전달했다. 컴퓨터는 반복적으로 발생한 신호의 패턴을 분석해 ‘집어’ ‘들어’ ‘왼쪽으로’ 등 명령어를 만들어 로봇 팔을 움직였다. 실용화까지는 남아있는 과제가 많지만, 빠르면 5년 내 상용화될 전망이라고.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