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상언론인들은 2011년 발생한 기상재해 중 7월 26~28일 중부지방과 남해안에서 발생했던 집중호우를 가장 보도가치가 있는 재해로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최근 이상기상에 대한 대응정책 수립을 위해 기상담당 기자, 기상캐스터, 리포터 등 117명의 기상언론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 내용은 2011년 중 발생한 기록적인 기상현상 11개 중 5개를 골라 순위를 정하는 것이었다.
1위를 차지한 중부지방과 남해안 집중호우는 관측 이래 일강수량 극값 1위를 경신한 기록적인 이상기상이었다. 부산지역 역시 1시간 강수량에서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위험기상 강도가 매우 강했다. 인명피해, 주택침수, 산사태 등 대규모 기상재해도 잇따랐다.
2위를 차지한 이상기상 현상은 1월에 지속된 한파였다. 이 한파는 남부지방에서 일최저기온 극값을 11건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양식생물 폐사, 임업 피해 등 많은 재산피해를 냈다.
3위는 6월 22~30일 9일간 계속된 강수가 차지했다. 4위는 2월 중 3일간 이어진 동해안 폭설로 동해, 울진, 울산 등에서 적설량 역대 1위를 기록했던 사례다. 5위는 10월 말부터 11월 상순까지 이어진 전국의 이상고온 현상이 차지했다. 서울(25.9℃), 동두천(26.2℃) 등 관측 이래 11월 기온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사례다.
설문을 실시한 기상산업정보화군 이재원 과장은 “다양한 종류의 위험기상 현상이 전 계절에 걸쳐 발생하고 있으며 지역적 특성과 결부돼 영향이 증폭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기상재해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관심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