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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의 기후를 나타내는 평년값이 10년 만에 바뀌었다.
기후 평년값은 우리나라 기후를 나타내는 표준값으로, 기상 현상을 비교할 때 기준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9월 특정일의 낮 기온이 최고 33℃로 `평년 대비` 5℃ 높다고 표현할 때의 기준값이 된다.
기상청은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총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등을 평균한 새로운 기후 평년값을 29일 발표했다.
최근 10년간 통계는 여름철의 경우 기온 변화가 거의 없지만 강수량이 많아졌고, 겨울철의 경우는 기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새로운 기후 평년값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국 연평균 기온은 12.5℃로 기존값에 비해 0.2℃ 상승했다. 최고 기온은 18.1℃, 최저 기온은 7.7℃로 각각 0.2℃와 0.3℃ 높아졌다.
전국에서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98년으로 13.5℃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해는 11.4℃를 기록한 1981년이었다.
서울의 경우 지난 30년간 평균 기온은 12.5℃로 기존 평년값보다 0.3℃ 상승했다. 서울에서 가장 기온이 높았던 해는 1998년으로 13.8℃를 기록했고, 1981년 11.2℃로 가장 낮았다.
계절별 평균 기온은 봄철 11.7℃, 여름철 23.6℃ 가을철 14.1℃, 겨울철 0.5℃로 모두 기존 값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겨울철의 기온 상승폭은 0.3℃로 여름철 상승폭인 0.1℃보다 컸다.
월별 평균 기온 역시 모두 상승했고, 2월에 평균 0.5℃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7월의 경우 최저 기온만 0.1℃ 오르며 가장 변화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연 강수량은 1307.7㎜로 기존 수치에 비해 3.4% 증가한 43.3㎜를 기록했다. 서울의 연 강수량은 1450.5㎜로 106.2㎜ 증가했으며 1990년에 2355.5㎜로 가장 많았고, 1988년에는 760.88㎜로 가장 적었다.
계절별 강수량은 여름철이 723.2㎜로 연강수량의 55%를 차지했고, 가을철이 259.7㎜로 20%를 차지했다. 기존 값과 비교할 때 여름철과 가을철에 각각 45.2㎜와 9.2㎜ 증가했다. 반면 봄철과 겨울철 강수량은 각각 9.7㎜와 1.4㎜ 줄었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7월로 289.7㎜를 기록했고, 가장 적은 달은 24.5㎜를 기록한 12월이었다.
새로운 기후 평년값에서 전국·지역·계절·기간 등에 관계없이 기온은 대체로 상승하고,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재원 기상청 기상자원과장은 "최근 10년의 기온과 강수량 변화경향에서, 여름철 기온은 큰 변화가 없으나 강수량은 많아졌고, 겨울철 기온 상승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되는 기후평년값은 기정부, 학계, 산업계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게 되며, 각종 교과서에도 반영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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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