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낮에는 전국 대부분이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가겠고 지역에 따라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캐스터가 전하는 날씨 예보다. 그런데 기온이 올라가고 눈이나 비가 내리는 것은 어떻게 알까.
대학생 고모 양은 “예보관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날씨를 예측하고 기상캐스터가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날씨예보가 전달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어떻게 날씨를 예측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결론적으로 일기예보는 인간과 컴퓨터, 과학과 경험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정합 결과물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날씨 예측은 기상실황 파악과 자료수집, 분석, 예보 등 3단계로 이뤄진다. 기상실황 파악 단계에서는 각종 기상장비가 동원된다. ▲인공위성 ▲기상 레이더 ▲라디오존데 ▲기상관측용 항공기 ▲해상 부이 ▲지상 유·무인 관측소 등이다.
이들 장비는 각각의 위치 기상 상태를 담당한다. 구름사진은 기상위성이 제공한다. 고도 8~18km의 대류권 대기 측정은 기상관측센서가 장착된 라디오존데가 맡는다. 기상레이더는 이보다 더 낮은 위치의 구름 수분량, 속도 등을 측정한다. 지상의 기온과 습도, 바람 등은 유·무인 관측소의 몫이다.
이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된 기상정보는 통신망을 통해 기상청 슈퍼컴퓨터로 집결된다. 바로 자료수집 및 분석 단계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하루에 두 번씩 세계기상통신망을 통해 관측된 전세계의 자료가 수집된다. 이렇게 모인 정보들은 슈퍼컴퓨터에 입력되고 장기, 단기, 태풍, 파고, 기온 등 모델별로 분석된다.
수집된 기상정보데이터는 수치예보모델에 적용된다. 계산하는 일은 슈퍼컴퓨터가 한다. 현재 한국은 슈퍼컴퓨터 3호기를 운영중이다. 5억5천400만명이 1년 동안 계산할 양을 단 1초만에 할 수 있는 성능이다.
수치예보모델을 통해 예상일기도가 만들어지면 예보관이 이를 해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보정확도를 결정하는 중요성은 예보관의 능력 28%, 관측자료 32%, 수치예보모델성능 40%다. 최첨단 과학과 예보관들의 경험이 더해져 날씨예보가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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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