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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지방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겨울철 대표적 강수현상인 눈을 예보하는 기상캐스터의 멘트다. 그러나 눈이 온다는 것인지 비가 온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예보를 하는 이유는 지상의 기온이 영상 2도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겨울철 눈과 비를 판단하는 근거는 바로 ‘기온’이다.
공기 중의 수증기가 작은 핵을 중심으로 얼음 결정을 이뤄 땅에 떨어지는 것이 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겨울철 눈·비를 판단해 예보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상과 대기권의 기온이다.
단순하게는 지상의 기온이 영상 6도 이상이면 비, 영하 1도 이하면 눈이 내린다. 영하 1도와 영상 6도 사이에는 눈이 내릴 수도, 비가 내릴 수도 있다. 특히 영상 2도일 때는 눈과 비가 올 확률이 50%다.
또 대기의 연직 기온 분포에 따라서도 눈과 비를 예보한다. 이 때 기온에 따라 눈의 결정체와 종류도 달라진다. 싸락눈, 함박눈 등 다양한 눈의 종류 중 진눈깨비는 눈이 녹아서 비와 섞여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영상 1~3도의 비교적 따뜻한 온도층에서 내리던 비가 지상의 차가운 온도층을 만나 다시 얼면 싸락눈이 된다. 부분적으로 어는 것은 진눈깨비가 된다.
반대로 영하 10도 이하의 차가운 층에서 형성된 눈이 지상 근처에서 따뜻한 층과 만나 녹으면 비가 된다. 이 때문에 예보관들은 지상의 기온과 상층의 기온 분포를 파악해 비가 내릴지 눈이 내릴지 판단한다.
적설량에 대한 예보도 진눈깨비는 ‘비 또는 눈’이나 ‘눈 또는 비’로 표현한다. 싸락눈은 ‘눈 조금’, 소낙눈은 ‘한때 눈’으로 각각 표현한다. ‘약한 눈’은 시간당 강설량이 0.1cm 미만, 강한 눈은 시간당 강설량이 3cm 이상인 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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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