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거품이 하얀 눈과 닮았어요”
대학생 김소연(24)씨는 눈 내리는 날이면 카페라떼를 마신다. 풍부한 거품과 우유의 부드러움이 날씨와 잘 어울린다는 이유다. 흐리고 비오는 날엔 달콤한 캬라멜 마키야토를 마시면 기분이 한층 좋아진다.
날씨 따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커피가 있다. 기온과 기압이 우리 몸의 상태와 기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CAFE SIL의 박영실 바리스타는 “손님들이 겨울에는 부드러운 커피를, 여름엔 깔끔한 맛의 커피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겨울에 잘 어울리는 커피는 카푸치노와 카페라떼다. 우유와 거품의 부드러움이 추위로 이완된 몸과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추운 겨울날의 커피 한잔은 신진대사를 10% 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박영실 바리스타는 “카푸치노·카페라떼는 많이 달지 않은 애플타르트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 애플타르트 △ 초콜릿치즈케이크
비오는 날엔 캬라멜마키야토와 카페모카가 잘 어울린다. 달콤한 커피가 낮은 기압과 적은 일조량의 영향으로 울적해진 기분을 달래준다. 커피와 초콜릿에 포함된 카페인은 각성효과가 있어 흐린 날씨로 나른해진 몸을 깨워준다.
맑은 날씨에는 우유가 첨가되지 않아 깔끔한 아메리카노가 좋다. 아메리카노는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 또는 치즈케이크와 궁합이 잘 맞는다. 박영실 바리스타는 “에스프레소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만 나른한 오후 생초콜릿과 함께 마시면 잠을 깨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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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