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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2주 앞둔 가운데 차례용품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사과, 밤, 대추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가계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11일 현재 가락시장의 밤 40kg 상품 경매가격은 18만원이다. 작년 9만5천원이었던 설 평균 가격과 대비해 두 배 올랐다. 이마저도 크기가 작다. 만생종 출하량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건대추 14kg 상품도 35% 오른 14만원에 거래됐다.
사과는 15kg 한 상자에 5만7천245원으로 전년 대비 16% 올랐다. 곶감도 작년보다 5% 가량 오른 5만8천원, 배 신고특품 15kg은 작년보다 4.4% 오른 5만9천500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과일값이 급등한 이유는 지난 여름의 잦은 집중호우와 가을 가뭄 등 기상이변 탓이다.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전국 배 수확량은 총 29만494톤으로 전년도보다 5.6% 줄었다. 2000년대 들어 최저치다. 2009년에 비하면 30%나 감소했다. 사과 수확량도 37만9천541톤으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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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