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기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에 이상한파가 몰아쳤다. 주 전체가 영하 3도의 추위에 빠져들면서 작물재배와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신문은 최근 플로리다주의 얼음에 덮인 농작물들을 보도했다. 플로리다는 햇볕이 따사로워 선샤인 스테이트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곳이다. 겨울에도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한 지역이다. 지금 이곳에는 해변을 거니는 관광객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곳에 갑작스런 추위가 덮치면서 과일농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오렌지와 딸기 생산철이었지만 대부분의 작물이 얼어버렸다. 농부들은 영상 온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농가 곳곳의 생산량 저하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농부들은 “작년 12월의 따뜻했던 날씨가 작물들을 갑작스런 추위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저지대 작물의 경우 된서리에 노출되면서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양어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데일리메일은 2010년 수확량의 80%가 감소하는 엄청난 손해를 경험했던 양어장 경영주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풍경도 다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아열대 지방에서 공수해 온 동물들이 추위에 적응을 못하면서 난방기기가 작동됐다. 원숭이와 낙타, 오소리 등의 난방을 위해 동물원 직원들이 야근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라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사진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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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