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수준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대응지수(CCPI)를 발표하고 있는 저먼워치(Germanwatch)가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 2012’에 따르면 평가대상국 58개국 중 우리나라 순위는 41위다.
기후변화대응지수는 온실가스 배출추세(50%). 배출수준(30%), 기후변화대응정책(20%)으로 구분해 국가별로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평가하는 종합지수다.
점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68.1점의 스웨덴이다. 영국(67.4점), 독일(67.2점), 브라질(66.9점), 프랑스(66.3점), 스위스(65.1점), 멕시코(64.6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꼴찌는 61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우디아라비아(24.5점)가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41위로 평가됐다. 작년 순위인 34위보다 7계단 떨어졌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카자흐스탄과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 추세 부문에서 최하위 수준의 평가를 받아 전체 성적은 하락했다.
반면 기후변화정책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 2위인 중국과 미국은 각각 57위(44.6점)와 52위(48.5점)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교토의정서 제2차 공약기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일본(43위)과 러시아(55위), 교토의정서 탈퇴를 선언한 캐나다(54위) 등도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부문 온실가스 최다 배출 10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 순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였다. 지수 순위가 높은 국가들은 작년보다 순위가 더 높아진 반면, 순위가 낮은 국가들은 작년 순위보다 더 낮아졌다.
기후변화대응지수 순위 10위권 내 국가인 영국, 독일은 순위가 더 높아졌지만, 10위권 밖 국가들은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하고 대부분 낮아졌다.
최도현 기후변화 행동연구소 연구원은 “기후변화대응지수 순위가 높은 국가일수록 기후변화 대응에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반면, 우리나라처럼 순위가 낮은 국가들은 작년에 비해 기후변화 대응에 더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
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