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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이 6일 1부 방송을 앞두고 화제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 중 마지막 편인 ‘남극의 눈물’이 다시 한 번 명품 다큐멘터리의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구 곳곳 천혜의 자연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된 모습을 담은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일깨울 전망이다.
한국 다큐멘터리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지구의 눈물’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생한 현장을 화면에 담았다는 점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고통 받는 동물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포착했다. 멀리 한국에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데 공을 세웠다고 평가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지구의 눈물’ 시리즈 중 2008년 첫 방영된 ‘북극의 눈물’은 시청자에게 충격으로 다가갔다.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는 장면과 북극의 생물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 때문이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면 2037년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빙하가 북극 생물의 생존에 필수라는 점이다. 먹이 사냥과 이동, 짝짓기, 번식 등이 모두 얼음 위에서 이뤄진다. 북극곰은 호흡을 위해 얼음 사이를 뚫고 나오는 바다표범을 잡아먹는다. 그러나 빙하가 녹으면서 접근하기 힘들어 사냥이 어려워졌다.
‘북극의 눈물’ 2부에는 얼음 없는 북극의 실상이 낱낱이 드러났다. 얼음 평야가 있어야 할 곳에 10층 건물 크기만 한 빙산이 떠다닌다. 얼음 위에 누워 여유롭게 휴식을 취해야 할 바다코끼리는 잘게 조각난 얼음 위에서 영역 싸움이 한창이다.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아마존의 살아있는 자연은 세 번째 시리즈로 2009년 시청자를 찾았다. 열대우림의 자연을 생생하게 담아 찬사를 받은 ‘아마존의 눈물’은 무참히 파괴되는 모습이 가감 없이 안방에 전달됐다.
아마존은 지구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으로 면적이 700만㎢에 달한다. 그러나 개발 사업으로 현재는 산소보다 탄소를 더 내뿜는 곳으로 전락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이대로라면 50년 후에는 밀림의 80%가 사라진다는 전망을 내놨다.
세 번째 시리즈인 ‘아프리카의 눈물’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참사를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지속된 가뭄과 사막화 현상은 인간과 동물을 한계로 몰아넣었다. 킬리만자로의 만년설도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정상을 뒤덮은 만년설은 앞으로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상기후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떠났다.
23일 프롤로그를 방영한 ‘남극의 눈물’ 역시 화두는 생생한 남극의 생태계가 지구온난화로 파괴된 모습이다. 전세계 펭귄의 약 70%가 남극에 살고 있지만 최근 들어 개체수가 줄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살 곳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 50년 동안 서남극반도에서 떨어져나간 얼음 면적만 2만5,000㎢다.
영하 60도의 혹독한 남극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위대함과 지구온난화로 야기되는 ‘불편한 진실’들은 내달 6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남극의 눈물’ 1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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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