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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날인 26일도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홍업ㆍ홍걸씨 등 가족과 26일 오전 8시4분 출입사무소에 도착한 이 여사의 표정은 어두웠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를 대변하듯 이 여사는 두꺼운 검은색 코트에 목에 스카프를 두른 차림이었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조문 방북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이 여사와 현 회장 일행은 26일 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시내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하고 상주이자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
조문을 끝 낸 이 여사 측은 현 회장 측과는 별도로 귀환 중간에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기업 2~3곳을 둘러보고 오늘(27일)오후 3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돌아올 예정이다. 현 회장 측은 이보다 앞서 낮 12시20분쯤 MDL을 넘어 귀환할 계획이다.
북한도 한파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오늘(27일) 오전 제주도는 영상 2도인 반면 함경북도 나선 지역은 영하 11도를 밑도는 기온을 보였다. 이 여사와 현 회장이 귀환하는 오늘(27일) 북한의 강추위도 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한 대부분 지역은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춥겠지만, 낮부터 점차 풀려 평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3∼영상 4도로 전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로 평년보다 3도 낮았지만 오후부터는점차 추위가 풀려 낮 최고기온은 0도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28일 평양을 비롯한 서해안지방과 북부 내륙지방에 오전부터 약간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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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