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더 Inside > 웨더 Inside > “추울땐 역시 온돌이 최고” 다른 나라는

이상기후로 세계적으로도 갑작스런 추위 등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돌이라는 전통 난방 방법이 있지만 다른 나라는 어떨까.

한국- 온돌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으로 바닥 밑에 돌과 진흙으로 구들장을 짓고 구들장 위에 진흙으로 방바닥을 만들어 열원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아궁이를 통해 구들장과 방바닥에 축열시킨 열은 굴뚝을 통해 연기로 배출한다. 난방은 구들장과 진흙 방바닥에 축열된 열을 방열하며 쓰인다. 바닥 밑은 열효율이 좋고 연료나 시설이 경제적이다. 고장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구조체에 빈번한 손질이 필요하지 않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일본- 코타츠

일본의 전통 실내 난방 장치인 코타츠는 나무틀에 화로를 넣고 그 위에 이불을 씌워 그 속에 손이나 발을 넣고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매우 경제적이어서 요즘에도 서민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불 위에 네모난 판자를 놓아 식사 할 때는 식탁으로, 보통 때는 다용도 책상으로 사용한다. 겨울철 가족생활의 구심점이 되기도 한다. 일본의 전통 건축은 다다미로 되어있어 온돌 같은 난방구조를 할 수 없다. 바람이 쉽게 들어치기 때문에 방 전체를 따뜻하게 하기 보다는 이러한 코타츠처럼 몸을 녹이는 도구가 발달하게 됐다.

유럽-벽난로

벽난로는 유럽의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에서 많이 쓰인 난방형태다. 지금도 애용하는 방식이지만 첫 등장은 8~9세기경이다. 대개는 수도원이나 성에서 사용했다. 이런 곳은 천장이 높고 방이 넓어 연기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공간이 큰 만큼 난방효과가 적어 불 가까운 곳만 추위를 견디는데 효과적이었다. 벽난로는 앞 양쪽 안벽에 수직으로 홈을 만들어 철판을 넣은 후 이 철판을 밀어 올리거나 내리는 정도로 불타는 속도와 화력을 조절했다. 벽난로 앞부분에 연소를 돕는 공기 유입구를 만들고 바닥 밑에는 벽돌 몇 장을 들어내 신선한 공기가 벽난로 내무의 빈 공간으로 유입돼 데워지도록 통로가 있다.

미국-라디에이터

온수 라디에이터 난방방법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난방방식이다. 처음엔 온

수가 아니라 수증기를 이용해 펌프나 운반 기계를 만드는 장치에 이용했다. 특히 17세기 광산산업이 번창하면서 땅속 지하수를 퍼내는데 이 방식을 이용해 좋은 효과를 봤다. 오늘날 라디에이터의 모습은 1830년에 나타났다. 온수 라디에이터를 기존의 집에 설치하기에 는 너무 번거로웠다. 온수 라디에이터가 넓게 퍼지게 된 계기는 2차 대전이었다. 전쟁으로 거의 대부분의 가옥이 파괴되고 전후 새로 집을 지어야 했는데 이때 라디에이터 난방방식을 도입했다. 이때 전 시대에 썼던 철제난로 방식을 활용했다. 즉 철제난로의 구불구불한 연통이 난방에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고 주름을 넣은 라디에이터가 나온 것이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