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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길가에 붉은색 스웨터를 입은 남자가 서 있다.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이 흰색과 대조되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누구라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앞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곤 한다.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하다. 가족, 연인, 친구 등 크리스마스 계획으로 들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뭐하니” 삼삼오오 모일 때마다 입버릇처럼 오가는 말이다. 들뜬 분위기를 더 황홀하게 장식해 줄 이벤트는 다름아닌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기상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때 서울지역에 눈이 올 가능성이 적다고 예측했다. 민간 기상업체인 케이웨더 관계자는 23일 한반도에 기압골이 지나면서 전국에 산발적인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내륙지방에는 눈이 올 가능성이 적다고 예측했다.
서울은 그렇다고 치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포기할 순 없다.
제주도와 동해와 서해 해안지역에서는 가능성이 있다.
전승철 케이웨더 예보과장은 “제주도에는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해와 서해주변 해안지역도 찬 대륙고기압이 해안가를 지날때 상층의 대기가 불안정해 지면서 눈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위가 관건이다. 전 예보과장은 “현재의 대기 상층의 흐름과 기압배치의 흐름을 보면 23일 전국에 비나 눈이 온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4일과 25일에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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