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더 Inside > 웨더 Inside > 날씨가 더울수록 빈곤하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미국건강재단이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남북간 빈부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소득과 건강, 교육, 대기환경, 범죄율 등을 합산한 결과 미국 50개 주에서 남동부의 미시시피가 가장 가난한 주로 평가됐다.

미국 동부를 기준으로 북쪽 사람은 잘 살고 건강하다. 반면 남쪽 사람은 못 살고 허약한 이른바 ‘북부남빈(北富南貧)’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날씨의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보이는 남동부는 비만인구 비율과 10대 출산 및 낙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시피주는 평균소득, 비만, 빈곤아동, 심장병, 건강상태, 유아사망, 조산, 10대 출산, 낙태 부문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12년 연속 가장 못 사는 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시시피에 이어 남동부 주인 루이지애나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앨라배마,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49위~45위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잘 걸린다는 당뇨병 환자 비율도 남동부 주가 북동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부는 캐나다와 접경 지역인 극동 지역의 버몬트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뉴햄프셔가 2위, 코네티컷이 3위, 매사추세츠가 5위에 각각 자리했다. 버몬트는 2000년 12위였으나 주민 건강과 치안, 교육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를 통해 가장 잘 사는 주로 부상했다.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