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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렸다. 서울 대학로. 오전에는 비가 오더니 눈으로 변했다. 곧이어 함박눈이 내렸다. 하지만 서울 모든 곳에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린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점심 식탁에서 알았다. “엄마 눈 오는 거 봤어?” “방배동엔 안 왔다” “정말? 너는?” “신림동에도 안 왔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누구나 기대하는 것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서울은 2001년과 2002년에 연이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2005년과 2008년, 2009년에도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렸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서울에 눈이 올까?
케이웨더 예보에 따르면 올 겨울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 북반부 상층 일기도 흐름에서 기압골이 통과하거나 뚜렷한 영향을 미칠 조건이 예측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기상청도 이번 달 중하순에는 동해안지방을 제외하고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에 눈이 올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말에 강원산간과 동해안지방은 잦은 눈폭탄에 주의해야 한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관은 “이번 달 하순에는 일시적인 북고남저 형태의 기압배치로 남부지방은 비가 오고 동해안 지방은 폭설이 내릴 때가 많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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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