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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매출을 결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선정한 신체별 베스트 상품의 상당수가 기후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한해 고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2011 베스트 상품’을 신체 부위별로 선정해 발표했다. 판매상품을 기획하는 상품본부 바이어 96명이 각자 분야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던 ‘핫 브랜드’를 추려낸 결과다.
신체 부위 중 ‘얼굴’ 베스트 상품은 키엘 수분크림이 차지했다. 기후 상황으로 올해 수분크림 수요는 가을철부터 치솟았다.
대기 중에 수분이 적고 추운 날씨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올해는 유난히 비도 많았지만 건조한 날도 많아 각질 등의 피부 건조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 사무실과 자동차에서 사용하게 되는 히터도 건조증을 심화시켰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와 큰 일교차는 야상점퍼 붐을 일으켰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좋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기후에 대처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어깨 부위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 된 ‘카이아크만 야상점퍼’는 완판에 이어 추가생산에 들어가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발 부문에서는 헌터 레인부츠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얻었다. 여름철 비가 오지 않는 날이 며칠 되지 않을 정도로 잦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올 여름 기후는 평년보다 장마가 일찍 시작됐고, 장마 후에도 자주 비가 내려 강수일수가 많았다. 하지만 일조시간은 적어 습한 날씨가 지속됐다. 젖으면 잘 마르지 않는 운동화 대신 장화가 대체됐다.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외에 넥워머도 큰 인기다. 코트 하나에 넥워머를 걸치면 기온에 따라 코디가 편하고 일교차가 클 때 보온효과도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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