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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지방에는 첫 얼음이 얼거나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보이겠는데요. 공기는 차갑겠습니다. 낮 기온은 어제와 비슷해 일교차가 크겠고 내일 낮부터 기온이 차츰 오르면서 추위가 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주 방송된 TV뉴스 일기예보에서 기상캐스터의 멘트다. 이처럼 기상캐스터가 구체적 날씨와 온도를 제시할 수 있는 이유는 과학적인 관측시스템 때문이다. 날씨예보의 관측시스템에 대해 알아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 4월부터 정규 서비스를 시작한 천리안 위성의 기상 관측 임무다. 미국과 EU, 일본, 인도, 러시아, 중국에 뒤이어 7번째 기상위성을 보유하게 되면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위험기상현상에 대한 감시 능력이 강화됐다.
천리안 위성은 단파적외, 수증기, 적외1, 적외2 등의 채널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해수면 온도 ▲가강수량 ▲운정온도/고도 ▲구름 분석 ▲에어로솔 광학두께 ▲화상탐지 ▲지구 방출 복사량 ▲강우 강도 ▲표면 도달 일사량 ▲맑은 하늘 복사량 ▲상층 수증기량 ▲안개 ▲해빙/적설 ▲지표면온도 ▲대기운동벡터 ▲구름탐지 등 16가지 산출물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일기예보의 한반도 영상 출처는 천리안 위성이다. 이는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천리안 위성 기상자료를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유관기관에 자료를 제공하기에 가능하다.
천리안 위성의 수명은 7년이다. 때문에 교과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은 천리안 위성의 뒤를 이을 ‘후속 정지궤도기상위성’을 2017년 발사 목표로 공동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올해부터는 바다 위에서도 기상 관측이 실시되고 있다. 국내 첫 기상관측선인 ‘기상1호’가 지난 5월 30일 취항식과 함께 본격적인 관측 활동에 들어갔다.
기상1호는 서해 등 해상으로 접근해 급속도로 발달하는 집중호우와 폭설 등을 먼 바다에서 사전 감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관측이 가능한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 대기권 위험요소 ‘다목적 기상항공기’
하늘에서는 다목적 기상항공기가 운영될 계획이다. 기상항공기는 태풍과 집중호우, 대설, 황사, 방사성 물질 확산 등 위험요소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또 서해와 남해를 포함한 관측 공백지역에서 발생하는 기상현상도 신속하게 관측이 가능하다.
특히 봄철 황사 및 대기오염원 이동과 집중호우, 태풍, 대설 등의 관측 이외에도 인공증설 기술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2008년 기상관측용 항공기 도입 기본계획을 수립, 2012년 신규사업에 착수했다. 2014년까지 항공기를 도입, 2015년부터 운영된다.
#. 300m 높이서 기후변화 관측
육지에서의 기상 관측은 300m 높이의 종합기상관측타워가 책임질 예정이다. 현재 보성군에 위치한 공동협력기상관측소에 2012년 6월 들어선다. 세계적 수준의 대기환경 연직구조 및 매커니즘 기초연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타워다. 기후변화와 위험기상 모니터링 시설도 함께 탑재된다.
종합기상관측타워에는 대기연직구조와 방사능 측정, 3D 풍향풍속 등 138개 관측 기기가 설치될 계획이다. 오는 2014년부터 관측 및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위험기상현상을 사전에 감시하고 신속한 목표관측을 위한 시스템”이라며 “위험기상현상을 사전에 감시하고 신속한 목표관측을 위한 시스템”이라며 첨단 기상인프라로 세계를 선도하는 기상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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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