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전국적으로 내린 단비로 급한 갈증은 가셨으나 앞으로 봄·가을 가뭄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상청은 11월까지 전국 가뭄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며 용수 확보와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9월 평년 강수량은 137mm지만 올 9월 강수량은 25.6mm로 평년의 18%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20년 후에는 봄·가을 가뭄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연평균 지상온도는 현재보다 약 1.5도 상승하고, 연평균 강수량은 80mm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강수량의 경우 장마철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기에 현재보다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초봄과 초가을의 강수량이 특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지역의 미래 지상온도는 현재에 비해 모든 계절에 상승할 것이며 특히 여름과 가을철의 온도 상승폭이 다른 계절에 비해 크다고 전망했다.
그 중에서도 호남지역과 충청도 내륙지역을 포함하는 남서부 지역은 이상고온 현상과 함께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건조해지며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대기불안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강수 강도와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증가하지만 연평균 강수는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보다 기온이 소폭 상승하고 여름 집중 강우량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예측된 만큼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