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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에 비해 여름과일을 늦게까지 맛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여름과일은 포도나 복숭아다. 늦어도 9월 말이면 출하가 끝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도 출하되고 있다. 이유는 뭘까. 9월의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에 출하기간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농산물류팀에 따르면 9월에 이미 출하가 끝났어야 할 천도복숭아도 10월17일 현재까지 계속 출하되고 있다.
관계자는 “9월에 기온이 높았고 강수량은 적어 전반적으로 여름 과일 출하 시기가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햇볕이 많이 들어야 잘 크는 복숭아의 경우 10월에 출하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도도 여름 성수기에 출하됐던 것 보다 달다고 귀띰했다.
반면 송이버섯은 작년 생산량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 이근천 대표이사는 “송이가 자랄 수 있는 적정 온도는 18도에서 23도 사이지만 송이철인 9월10일부터 기온은 20도를 넘었다. 이에 송이 포자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의 16일자 송이 낙찰가는 1kg에 72만원으로 한 달 전 36만9500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 대표이사는 올해 총 예상 생산량이 약 3500kg으로 작년의 1/5 수준으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름 집중호우로 때늦은 9월 무더위가 가을 수확에 나서는 농민들의 마음을 웃게도 울게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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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