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월은 날씨 양극화가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중순은 평년보다 더웠고 하순은 평년보다 추웠다.
기상청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9월 전반의 날씨 특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 기온을 살펴보면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 큰 날이 많아 기온은 평년(22.5℃)과 비슷했지만 중순에는 평년 기온보다 2.2℃ 더 더웠다.
9월 중순에 발생한 무더위는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온난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의 강한 일사로 공기가 데워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발생하는 등 전국적인 고온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반면 하순에는 동서고압대 안에서 일교차가 큰 쌀쌀한 날이 많아 평년대비 -0.6℃ 더 떨어졌다. 겨울에 영향을 미치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한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졌다.
올해 첫 서리 역시 평년보다 8일 더 빨리 관측됐다. 동서고기압대 안에서 날씨가 맑아 야간 복사냉각으로 인해 최저기온이 내려가 강원산간(대관령)지역에서 평년보다 8일 빨리 첫 서리가 관측됐다.
비는 짧고 굵게 내렸다. 잦은 태풍으로 강우가 쏟아지는 날이 많았지만, 전체적인 강수량은 평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전체 강수량은 71.4㎜로 평년(162.8㎜) 대비 43% 줄었다.
상순에는 태풍 ‘탈라스’와 ‘꿀랍’의 영향으로 동해안지방과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다른 날은 맑고 건조했다. 전국적으로 강수량은 평년(64.8mm)보다 35% 줄었다.
중순에는 열대저압부에서 변질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비와 태풍 ‘로키’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동해안지방에 비가 내렸다. 그러나 중순 평균 강수량은 평년(59.9mm)보다 61% 줄었다.
하순 역시 강수량은 평년(38.4mm) 보다 33% 비가 덜 왔지만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날이 있었다.
|
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