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이어진 잦은 폭우 등으로 골프장 내장객수가 부쩍 줄어 들면서 골프장도 기상이변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2011년 전국 골프장 현황 및 내장객 통계’에 따르면 회원제 골프장 총 내장객수는 지난해 6월기준 197만1,802명에서 올해 186만 3,399명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골프는 야외 스포츠인 만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지난 겨울 폭설과 한파에 이어 올해 봄과 여름 사이에는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서 골프장 상황은 말이 아니다. 공사중인 골프장을 비롯해 운영중이던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유실되고, 벙커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잔디의 발육과 상태에도 문제가 심각해 코스컨디션도 엉망이 됐다.
또 골프장의 재해 복구가 길어지면서 내장객 수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관리와 복구비용까지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실정이다.
이같은 이상기후가 경영난으로 이어지자 내장객 감소에 대한 대책마련이 화두가 됐다.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이번 통계에서 보듯 골프장도 기상이변에 대비한 영업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운영중인 국내 골프장은 386곳이다. 하지만 상반기 공사중인 골프장 83곳과 공사대기 중인 76곳 등 건설예정인 189곳을 합치면 545곳으로 늘어난다.
이중 여주·용인·양평·파주·이천 등 수도권에 39곳, 홍천·춘천 등 강원권에 46곳이 집중적으로 건설되고 있어 환경파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