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상상황이 불안하다. 예년에 비해 장마가 늦게 시작하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올해 장마는 남부지방이 이번 주 중반, 중부지방은 7월 상순에 시작돼 평년보다 늦게 시작되겠지만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은 더 크다”고 전했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하지 않아 장마 초반에는 남부에, 후반에는 중부에 강한 비가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현상으로 인한 재난은 피할 수 없지만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비로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올 여름 장마철에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집중호우는 1시간에 30mm 이상이나 연강수량의 10%에 상당하는 비가 하루에 내릴 때를 말한다.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하천의 범람, 산사태, 침수 등에 의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관할 구청 ‘안전치수과’에 문의해 평소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을 미리 파악해 대비해야한다.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건물 등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한다. 건물 내에서는 출입문, 창문은 닫아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어야 한다.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외부에 있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 연락하여 안전을 확인하고 위험정보를 공유한다.

만약 하수도로 물이 나오면 전기차단기를 내리고 가스 밸브를 잠가야한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도록 하고 정전이 발생한 경우 양초를 사용하지 말고 휴대용 랜턴, 휴대폰 등을 사용한다.

실외에 있다면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이나 공사장,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을 피해야한다.

차량을 운행 중일 경우 속도를 줄여서 운전하고, 침수된 지하차도와 도로는 가능하면 우회해서 통행하도록 한다. 만약 차량이 물에 잠겼다면 즉시 시동을 꺼주는 것이 좋다.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에서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농경지의 경우 배수로 정비는 호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정비하고 호우가 시작되면 논둑이나 물꼬를 살피러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