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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쓸쓸함 등 우울한 기분을 호소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가을을 탄다는 말로 대변되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가을에서 겨울로, 봄에서 여름에서 넘어가는 시기에 주로 걸리며, 전체 우울증의 약 3분의 1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다르게 잠을 자지 못하는 불면증보다는 잠을 너무 자는 과다수면이 나타나고 몸이 축 처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식욕저하보다는 식욕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일조량’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사람의 기분을 평온하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생성에는 햇빛이 필수조건이다. 가을은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기 때문에 세로토닌이 감소돼 우울증을 앓기 쉬워진다. 따라서 하루 30분 이상 적당량의 햇빛은 계절성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햇볕을 쬐면 몸에서 자연적으로 비타민D가 생성된다.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는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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