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은 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는 절기 ‘우수(雨水)’다. 우수는 입춘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경이고, 음력으로는 대개 정월에 든다.

이때는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트는 시기이다. 따라서 우수가 지나면 추웠던 날씨가 따뜻해진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북쪽인 평양 대동강에도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얼음이 녹고 날이 풀린다는 말이다.

서도 민요를 대표하는 ‘수심가(愁心歌)’에도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리더니 정든님 말씀에 요 내 속 풀리누나”라는 대목이 있다.

비슷한 속담으로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한편 농부들은 우수부터 본격적으로 농사일을 준비했다. 농부들은 논밭에 있는 병충해 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를 시작했다.

또한 선조들은 묵은 나물이나 오곡밥을 지어먹고 단단한 견과류로 영양을 보충했다. 또한 냉이나 달래, 씀바귀 등 봄나물을 무쳐먹거나 국을 끓여 먹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