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단풍은예년보다 1~3일 정도 늦게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단풍의 절정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평년과 비슷하겠고, 남부지방은 1~3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27일 설악산에서 시작되는 첫 단풍은 하루에 약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은 9월 27~10월 19일, 남부지방은 10월 11~ 23일 사이에 나타나겠다. 산의 80%가 물드는 단풍의 절정 시기는 첫 단풍 후 약 2주 뒤로 설악산이 10월 19일, 중부지방은 10월 17~30일, 남부지방이 10월 25일~11월 8일로 예상된다. 
9월 상순은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며 평년에 비해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부터 10월까지는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과 기온이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낙엽수는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 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단풍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의 높낮이에 따라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최근 10년(2007년~2016년)간 9월과 10월의 평균기온이 1990년대 비해 각각 0.7℃, 0.8℃ 상승했다. 9월과 10월 일 평균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도 늦어졌다.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 간 첫 단풍 시기는 설악산 2일, 내장산 4일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풍의 절정 시기 역시 같은 기간 대비 지리산이 4일, 오대산이 5일 늦어졌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