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가을철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비슷하겠고, 비의 양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9~11월)’ 자료에 따르면 오는 9월은 전반까지 기온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겠으나 후반부터는 평년보다 높겠고, 10월과 1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월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9월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점차 커지겠다. 또한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다소 강한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10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고 월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그보다 높겠다.

태풍은 9~12개가 발생해 그 중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강수량은 9월부터 10월까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11월에는 평년보다 적겠다.

태풍의 진로는 일본열도 남쪽에서 전향하여 북상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쪽 찬 공기의 확장시기인 초가을에 아열대 기단과의 경계에 형성된 기압골을 따라 우리나라 부근을 향하는 태풍의 진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다.

한편 지난 여름철은 6월 후반부터 8월 초반까지 고온 다습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잦았다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12.9일과 9.4일로 평년(9.2일, 4.7일)보다 많아 1973년 이후로 폭염일수는 최대 11위, 열대야일수는 최대 5위를 기록했다.

장마기간은 제주도가 33일로 평년(32일)보다 길었으며,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각각 31일과 29일로 평년(32일)보다 짧았다.

중부지방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발생했다.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었던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적었고, 그 가장자리에 자주 들었던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많아 남부와 중부지방의 강수량 차이가 컸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