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지역에 허리케인이 강타하면서 22명이 사망하고 400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에 처음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린(Irene)’은 최고 풍속 161km로 3등급이었다. 이후 1등급으로 약화됐고, 뉴욕시와 버몬트주 러틀랜드 남부지역을 지나면서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아이린의 세력 범위는 500마일(805㎞)이다. 영향력이 큰 만큼 뉴욕시는 지난 1985년 허리케인 글로리아 이후 처음으로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경제 손실액과 보험 금액도 커지고 있다. 키네틱 애널리시스사(Kinetic Analysis Corp.)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 허리케인 아이린이 총 70억달러 가량의 경제손실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재난위험 평가 전문업체 에퀴캣(Eqecat)은 허리케인 피해가 가장 심한 놀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지역에서 허리케인에 따른 보험손실액이 2억~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리케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허리케인이 국내를 강타한다면 어떻게 될까. 태풍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매년 여름이면 태풍이 발생한다. 과거에 비해 발생빈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세력은 커지는 현상이다.
태풍은 위도 5~25도 수온이 약 27도 이상인 열대해상에서 북동 무역풍과 남동 무역풍이 만나는 열대수렴대의 파동으로부터 발생한다.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중위도의 편서풍대에 이르면 동쪽으로 이동한다. 에너지원은 물이 수증기로 되는 잠열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일때 태풍이라고 한다.
허리케인은 대서양 카리브해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이다. 북대서양·카리브해·멕시코만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부분 소형이나, 대형인 것은 태풍과 필적하며, 이것이 멕시코만 연안에 상륙할 때에는 상당한 피해를 준다.
일반적으로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우세해서 최대풍속도 강한데, 그 구조는 태풍과 같다. 또한 영어로 허리케인이라 할 때는 보퍼트풍력계급으로 풍력 12(34m/s 이상)의 바람을 가리킨다.
허리케인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데다 미국 동주지역을 강타하면서 석유공급시설에도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피해가 되풀이되자 미국은 허리케인을 통제하고 예방하는 방법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연구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허리케인이나 태풍 등의 자연 재앙에 아직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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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