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케이웨더 최유리기자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지난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세먼지 정책, 해법찾기’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환경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각 기관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세먼지로 인한 어린이 건강 영향, 어린이 활동공간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정책, 미세먼지 인식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장은 발제문을 통해 미세먼지와 간접흡연에 노출 될 경우 모세기관지염 발생 가능성이 5배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신 기간 동안 실내 미세먼지(PM2.5)를 측정·분석한 결과 출생 전 대기오염 노출이 태아의 기관지염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윤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은 어린이 실내공간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덕트 등 환기설비를 설치하는 것만큼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덴마크의 경우 어린이 활동공간은 건물의 평면계획 단계에서 자연환기와 기계식 환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되며 시설에서 자발적이고 실질적인 유지·관리를 도모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기설비를 설치·가동할 시 시설 내 오염물질을 30~50% 저감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교육 및 점검을 실시해 실내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전했다.

문명희 에코맘코리아 본부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사 및 원장, 초·중등학교 교사 등 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세먼지 인식 및 대응도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64%였다. 일상생활에 불편한 정도의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0%로 응답자의 94%는 미세먼지가 어린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세먼지 발생원 및 건강영향, 고농도 시 대응 매뉴얼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6%가 없다고 대답해 일부 기관을 제외하면 미세먼지 대응 교육이 아직까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김수영 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장은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과정에 미세먼지 대처요령을 포함해서 교육 중”이라며 “앞으로 교육과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국가들의 미세먼지 기준에 비해 국내 미세먼지 기준이 느슨하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관련 법제도 및 인프라를 구축해 부유먼지(PM10)는 적어도 24시간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 수준인 35㎍/㎥으로 낮춰야한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