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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GIPHY  오늘은 24절기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하지(夏至)입니다. 1년 중 가장 낮이 길어 덥기도 하지만 농부들에게는 연중 가장 바쁜 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장마는 물론 가뭄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는 대개 모심기가 끝나는 무렵인데요. 논이 마르지 않게 물을 대줘야 모가 잘 자란다고 합니다. 때문에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는 말이 있죠. 물이 넉넉해야 벼농사가 잘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논물 때문에 싸움도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다반사였는지 전통 농악인 ‘김포통진두레놀이’에서는 남의 논물을 자기 논으로 대려다 들켜 시비가 붙는 묘사가 있을 정도입니다.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3~4년에 한 번씩 한재(旱災)를 당했기 때문에 조정과 민간을 막론하고 기우제가 성행했다고 합니다. 한편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믿었습니다. 때문에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감자천신한다’고 해서 감자를 캐어다가 전을 부쳐 먹기도 했습니다. 통상 감자는 하지 무렵에 캐야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전라도 지역에서는 하지 무렵 캐 먹는 감자라 해서 ‘하지감자’라고 했으며 보통 때는 감자를 ‘고구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아래서 피부가 익었을 때, 감자를 붙여보신 적 한번 쯤 있으실 겁니다. 감자에 열을 식혀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인데요. 감자는 가열해도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칼륨의 함량이 높아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지친 우리 몸, 오늘 감자로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물꼬: 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나가게 하기 위하여 만든 좁은 통로를 일컬음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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