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세 번째 절기 망종이 지나갔다. 모처럼 단비가 내렸지만 이번 6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가운데 비가 적게 올 전망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6~8월 날씨전망’ 자료에 따르면 6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겠고,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강수량은 7월까지 평년보다 적겠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 3개월 전망(2017년 6월~8월) 요약

월별로 살펴보면 6월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후반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구름이 많겠다. 기온은 평년(21.2℃)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158.6㎜)보다 적겠다.

7월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다. 후반에는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기온은 평년(24.5℃)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겠고, 비의 양은 평년(289.7㎜)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아 평년(25.1℃)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강수량은 평년(274.9㎜)과 비슷하겠으나 대기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아울러 기상청은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여름철 동안 중립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넘어가는 중립상태에서는 계절별 기온이 뚜렷해지고 강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주로 나타난다.

한편 엘니뇨의 발달 경향에 따라 올 여름 태풍의 진로는 열대해역 동부에서 발생해 북상하는 경우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진로는 필리핀 동쪽해상에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지역과 일본 동해상을 향하는 경로가 많겠다.

올 여름철(6~8월) 북서태평양 해역에서는 평년 수준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0~12개가 발생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수도 2개 정도로 평년 수준(2.2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